잠실/석촌호수맛집 청와옥 순대국 여긴꼭가봐야해

오늘 소개할 곳의 메뉴 잠실/석촌호수 청와옥 순대국밥 (군산오징어 건너편)

 

주소: 서울 송파구 삼학사로 96

 

(석촌고분역 1번 출구에서 석촌호수 방면 400m) / 군산오징어 건너편

 

예약: 02-422-0550

 

영업시간: 매일 24시간 영업중

(break time 없고 포장 가능 1인 포장이 많음)

 

주차: 근처 주차장 이용

 

추천▶ 순대정식 보다 순대국

처음 가보면 오징어숯불구이 추가

재방문하면 순대국에 집중할 것

 

 

의리의리한 가게 입구를 보고 '무얼파는 곳인고' 했더니 서민음식 순대국이라니

솔직하게 순대국은 청와옥 오징어는 군산오징어 하자~

 

Signature Dish  순대국밥 순대정식 오징어숯불구이

 

청와옥 메뉴 및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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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청와옥은 잠실 석촌호수에서 순대국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실제로 석촌호수를 지나며 저녁시간에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인생을 담아 24시간 끓였다는 186 청와옥에 대해서 알아보자

(1그릇의 순대국을 위해 8시간 끓이고 6시간 숙성시킨다고 하는데 믿음은 개인 몫으로 아멘. 응 나는 무교)

 

우선 순대정식와 비주얼이 압도적인 오징어숯불구이 그리고 갓지어낸밥(추가 3000원)을 주문했다. 그러나!!!

갓지은밥은 주문과 동시에 20분이가 걸린다. 밖에서 30분을 기다렸다가 들어왔는데 20분을 테이블에서 앉아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논리에 "그냥 갓지은밥 시키지마세요"라고 밖에 들리지 않아서 첫 인상이 좋지는 않다.

 

셀프코너 옆에 구비된 솥을 보니까 더 화가난다(?). 엄청 많구만. 메뉴에는 왜 넣어서 주문전에 괜히 설레가 만드는 건지. 아무튼 그래서 일반 밥(추가 비용 없음) 기본 주문으로 변경하고 식당 내부를 살폈다. 코로나 시국이라 거리두기가 한창이라 밖에 웨이팅중인 손님이 많았는데 테이블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식당 운영을 하는 모습은 플러스 점수를 줄만했다.

 

그래 문제는 갓지은밥이었어.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원활히 제공이 어렵다면 애초에 메뉴판에 넣지 않는게 좋겠어.

순대국밥 집에서 오징어 숯불구이랑 육회는 조금 특이했다. 무슨 조합으로 메뉴를 구성한건지, 의아하긴 하다.

 

셀프코너는 식당 직원 눈치 보지 말고 마음 껏 먹고 싶은 만큼 셀프로 먹으라고 하는 의도 같아보이나 실제로는 직원들이 바쁜데 반찬을 알아서 채워먹으라는 의도가 더 짙어 보인다. 사실 순대국밥이 여느 식당에서 8천원인 것을 고려하면 반찬이 셀프인건 이해가 잘 안된다. 숙대국밥 집에서 반찬을 얼마나 리필한다고 셀프 코너로 마음 껏 먹으라는 건지 잘 모르겠고, 어른들이랑 식사하러 가면 조금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겠다.

 

순대정시기 제일 먼저 나왔는데, 비주얼은 그럴싸 했는데 사실 임팩트가 있는 맛은 아니었다. 아래 숙주랑 머릿고기 순대를 고추장 소스에 찍어 곁들여 먹는데 뭐랄까, 그냥 여느 순대랑 크게 특별한 맛은 없으니까 한번은 먹을만한데 다시 가면 굳이 주문할 것 같지는 않다. 순대정식에는 순대국이 따로 포함되지 않으니까 참고.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국밥에 밥을 말아서 곁들여 먹기에 간이 적당히 괜찮았고, 정갈하게 나오는 편이다.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했던 오징어 숯불구이다. 그냥 오징어 불고기라 아니라 무려 숯불구이라고 해서 불향이 나는가 엄청 기대를 했는데, 대박! 숯불향이 나는데 양념이랑 오징어랑 따로 논다. 분명 불향의 숯불 맛이 나고 대파에서 단맛이 올라와서 같이 한입 하면 실패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먹어본 오징어 숯불구이는 재 주문 의사 없음.

 

이유인즉 오징어는 두꺼운데 칼집이 전혀 없기 때문에 큰 오징어 사이사이로 맛이 전혀 베어들지 않고,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것인지 양념이 먹을 수록 텁텁하다. 코끝은 숯불향으로 간지럽히는데 입에 넣으면 보이는 맛이 아니다.

오징어 숯불구이를 잔뜩 기대하고 온거라면 한번은 먹어보라고 하고 싶다. 무슨 맛인지 궁금할 수 있으니까.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 나는 군산오징어를 두 번 추천하겠다. 오징어 숯불구이는 반찬이라 공기밥이 별도 주문해야 한다. 다음에 청와옥에 가면 순대국 2그릇이 제격이다.

 

그래도 청와옥을 맛집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메인 순대국이다. 청와옥 순대국은 DIY 스타일이 아니라 양념 소스가 이미 들어간 순대국이고, 한 번 먹어봐서 간이 짜거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주문할 때 양념장을 제외해달라고 말해야 한다.

 

새우젓으로 간을 조절하지 않아도 나오는 순간 입맛에 딱 맞는다. 많이 짜거나 달거나 텁텁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순대국 맛인데 빨간 비주얼 처럼 살짝 칼칼함이 있다. 맑은 순대국을 좋아하면 양념장을 제외하거나 다른 순대국밥 집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징어 때문에 살짝 실망했는데 순대국이 빈틈을 촘촘하게 매워준다.

제법 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서운하지 않게 한 그릇 해치울 수 있다.

 

다음에 다시 가면 매운 순댓국을 꼭 먹어보고 싶다.

 

순댓국을 맛있게 먹기 위해 청양고추를 넣고 칼칼하게 간을 맞추면 해장에도

든든함에도 일품인 순댓국을 맛 볼 수 있다. 석촌호수 혹은 잠실 근처에는 최근에 힙하디 힙한 식당들이 주를 이루는데 서민음식으로 대표하는 순대국 진하게 우려내어 깊은 맛이 있다.

 

아직 가보지 않았으면 '순대국' 먹으러 가보길 추천한다. 오징어 숯불구이는? 다시 위에 읽어보고 내려와(절레절레)